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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빚, 불안하시죠?"…신용보험을 아십니까?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6.23 06:27
수정2022.06.23 07:10

[앵커]

계속 높아지고 있는 금리 때문에 빚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채무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채무를 갚기 어렵게 됐을 때, 남은 가족 구성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 바로 신용보험이라는 상품인데요.

가계에는 빚의 대물림을 끊고, 금융회사는 채무불이행이라는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이 신용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인지 류정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세 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지난해 말 기준 440만명.

이들이 갚아야 하는 돈은 무려 570조원에 육박합니다.

빚 규모도 상당하지만 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보험사의 신용보험입니다.

계약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일자리를 잃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상품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신용보험 신계약건수는 1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근 메트라이프생명도 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KB생명도 이르면 다음 달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최근에 이제 금리도 많이 오르고 최장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이 나오고 그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시 조금씩 판매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분위기인데…]

하지만 신용보험 활성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출을 조건으로 다른 상품에 가입하게 하는 이른바 '꺾기'를 우려해 은행 대출 창구에선 이 상품을 취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맞물려 자영업자의 코로나19 금융지원도 오는 9월 종료되는 상황인 만큼 가계 대출 부실이 심화되지 않도록 신용보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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