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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강국 맞나요?'…기아차도 중국 배터리 달았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6.22 17:50
수정2022.06.23 11:41

[앵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점유율은 높지만 국내 기업에 비해 기술력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기아의 신형 니로 전기차에 세계 1위 중국 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자동차에 중국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 건데 한중 배터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공식 출시된 기아의 신형 니로 EV. 

구형 모델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신형 모델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스펙, 성능 면에서 충분한 검증을 마쳤고,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 차원에서 선택한 것"이라는 설명 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니로 수출용 모델에도 동일한 중국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선 원가 절감 측면에서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란 추측도 나오지만, 중국 배터리 기술력이 한국을 많이 따라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국 업체는 그동안 효율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 LFP방식을 주력으로 점유율을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CATL의 경우 하이니켈 배터리 진출을 공식화하고 벤츠와 BMW 등 유럽 완성차 물량을 두고 국내 업체와 경쟁 중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이제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하는데 한국이 선진국 중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테스트베드로서 가장 좋죠. 중국이 자체적 원료 공급도 워낙 퍼센티지가 높고, 중국 정부에서 인센티브 자체를 노골적으로 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1위 CATL과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점유율 격차는 전년도에 비해 10배가량 확대됐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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