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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지수 '주의단계' 진입…2008년 금융위기 닮은꼴?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6.22 17:48
수정2022.06.22 18:47

[앵커] 

한국은행이 상반기 금융 안정보고서를 내놨는데,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주의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물가 급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안전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솟는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물가 급등.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국내 주식과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안정에도 위험신호가 들어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내놨는데, 금융불안지수가 3개월 연속 급등했습니다. 

올 1월만 해도 6.2를 나타내던 지수는 4월 10.4를 기록한 뒤 5월에 13으로 커졌습니다. 

금융불안지수는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 금융부문 20개 월별 지표로 산출되는데 8 이상이면 주의단계, 22 이상이면 위기단계로 구분됩니다. 

이번 주의단계는 2008년 금융위기 초기 수준과 비슷한데 당시에는 주의 단계에 들어선 지 5개월 만에 위기 단계에 도달한 바 있습니다. 

[이정욱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금융시장 가격 변수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 부문의 지표가 악화(됐고) 그간 누증된 가계부채와 높은 주택 가격 수준 등이 우리 경제의 주요한 취약 요인으로 잠재해 있습니다.] 

특히 금융시스템 내 중장기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는 1분기 52.6을 기록했는데, 장기평균인 37.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한은은 올 3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코로나 발생 직전보다 40%나 불어난 960조 7,000억 원에 달하는데 자영업자 대출의 상환부담이 내년부터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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