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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건전성 관리 '비상'…약관대출 한도도 줄인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6.22 11:17
수정2022.06.22 13:30

[앵커]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험계약대출, 이른바 약관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약관대출 한도 줄이는 곳 어디입니까.

[기자]



손해보험사 중에서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히는 삼성화재입니다.

삼성화재는 오는 23일 오후 10시부터 장기손해보험상품인 '삼성팔십평생보험' 등의 상품에 대한 약관대출 한도 기존 60%에서 50%로 줄입니다.

약관대출이란 고객이 보험을 해지할 때 돌려받는 돈인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을 받는 건데 통상 7~80% 범위가 한도입니다.

은행으로 치면 마이너스 통장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는데 대출심사가 필요하지 않아 쉽고 빠르게 돈을 구할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수요가 높았습니다.

[앵커]

삼성화재가 이 대출 한도를 줄인 이유는 뭔가요?

[기자]

고객과 회사의 전반적인 건전성 관리 차원입니다.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약관대출로 인한 원금과 이자가 해지환급금을 초과하면 보험계약을 예정보다 빨리 해지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받은 이후에 해지환급금 규모가 줄어들어도 비슷한 위험이 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고객과의 계약이 갑작스럽게 끊기는 게 리스크인 만큼 이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다른 보험사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국내에서 약관대출 규모가 큰 보험사는 삼성화재 외에도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있는데요.

삼성화재를 뺀 나머지 5개 회사는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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