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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영끌족' 어쩌나…"소비 줄고, 대출 부실 위험"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6.22 11:17
수정2022.06.22 13:30

[앵커] 

우리 경제가 금리 인상 흐름에 접어든 가운데, 빚 내 집을 산 차주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큰 폭으로 줄고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질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부쩍 늘어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선 내년부터 부실 위험이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2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라는데요.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빚 많은 가계에 대해 한은이 어떤 면에서 우려된다고 본 건가요? 

[기자] 

한은은 오늘(22일) 보고서를 통해 "자산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자산보유 차주들 중심으로 대내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소득 대비 과도하게 빚이 늘면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빚내서 집을 산 차주에 대해선 "소득감소, 금리상승 등 거시경제충격이 벌어지면 소비제약 임계치를 넘는 차주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성향이 비교적 크게 하락"한다고 했습니다. 

한은 "주택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대출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대출 부실화를 우려했습니다. 

[앵커] 

자영업자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도 지적을 했죠? 

[기자] 

한은은 "내년부터 저소득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위험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내년엔 대출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정부의 손실보전금 지급 효과도 사라진다고 봐서입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취약차주의 자영업자 대출은 88조 원 규모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0% 넘게 뛰었는데요. 

이와 관련 한은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위험이 늘면 이들이 많이 빌리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업권부터 대출 부실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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