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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들겠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 한 마디에 곧바로 은행들 줄줄이 인하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6.22 11:17
수정2022.06.22 13:30

[앵커]

그제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상승기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장사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은행들이 줄줄이 이자를 내렸는데, 당국의 시장 개입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어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렸나요?

[기자]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어제부터 아파트담보대출의 고정금리는 0.36%p, 변동금리는 0.3%p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상단은 5% 중반대에서 5%초반대로, 변동금리도 상단이 4% 중반대에서 4% 초반대로 낮아졌습니다.

전세대출 역시 일반전세는 0.41%p, 청년전세는 0.32%p 금리를 하향했습니다.

NH농협은행도 모레(24일)부터 전세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0.1%p 높입니다.

이에 따라 대면 가입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는 최고 1%에서 1.1%로 올라갑니다.

이밖에 신한과 하나, 우리은행도 가산금리를 내려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금감원장의 이자장사에 대한 경고성 발언 직후라 주목되는군요?

[기자]

은행들은 저마다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을 두고 일종의 구두경고를 하자, 은행들이 꼬리를 내렸다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취임 뒤 첫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노력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 조치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 검찰 출신 금감원장의 이런 대출금리 압박을 두고 예대금리차 확대 속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당국의 사실상 시장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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