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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도노조 33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출근길 마비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6.22 05:51
수정2022.06.22 07:54

[앵커]

영국 철도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33년 만에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의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윤형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철도시설공단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 노조원 약 4만명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열차의 약 80%가 운행이 중단됐고, 나머지 20%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도 철도 운행은 정상 수준의 60%만 이뤄질 예정입니다.

노조 측은 물가 상승에 따른 7%의 임금인상과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사측은 코로나19 이후 승객 수가 줄어 예전만큼 임금을 올려줄 수 없다며 최대 3% 인상안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영국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파업 중에도 철도회사들이 최소한의 운영을 하고 필요할 경우 임시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파업은 23일과 25일, 두 차례 더 예고된 상태인데요. 오늘 열리는 협상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노사 양측이 만약 합의점을 찾는다면 25일 파업은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겠군요?

[기자]

네, 이번 파업으로 런던 지하철까지 운행을 멈추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대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헬렌 난삼바 / 런던 시민 : 출근이 늦을 것 같아요. 직장동료 몇 명은 어제 회사에서 잤어요. 문을 열어야 되니깐요. 제가 병원에서 일하는데 수술을 취소할 수는 없거든요.]

일각에선 이번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높은 물가를 견디지 못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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