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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90원으로 인상" vs. "소상공인 폐업하라는 얘기"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6.21 17:48
수정2022.06.21 18:49

[앵커]

내년 최저임금을 논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 다섯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노동계가 1만890원으로 올려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경영계는 경제 위기 속에서 폐업하라는 얘기냐며 충돌했는데요.

윤선영 기자, 노동계가 만원대 최저임금을 내밀었네요?

[기자]

노동계가 제시한 1만890원은 현재 최저임금 9,160원에서 18.9% 인상된 금액입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27만6,000원 수준인데요.

인상의 근거로 노동계는 '가구생계비'를 내걸었습니다.

최저임금은 노동자 본인만이 아니라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보장하는 것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높은 물가에 따른 경제위기 이후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최저임금의 현실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영계도 최저임금 액수를 제시했나요?

[기자]

오늘(21일)은 요구안을 내지 않았는데요.

앞서 경영계는 원자재 비용 급등에 따른 어려운 경영 여건을 이유로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낮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노동계가 제시한 1만890원에 대해선 경제 현실과 괴리된 터무니 없는 요구안이라고 맞섰습니다.

경영계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경제위기 속에서 최저임금이 지난 5년동안 40%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는데 또 올린다는 것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 폐업하라는 얘기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쟁점이었던 업종별 차등적용은 지난주 회의에서 내년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지만, 공익위원들이 이와 관련한 연구 용역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이 연구 용역 추진 여부가 논의됐는데, 차등적용은 경영계의 숙원인 반면, 노동계는 연구 용역 자체도 반대하며 정면충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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