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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화·현대로템…우리는 '우주'로 간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6.21 17:47
수정2022.06.21 19:04

[앵커] 

누리호의 성공에는 정부의 의지와 더불어 수많은 민간 기업의 노력도 함께 했습니다. 

특히, 다음번 누리호 발사부터는 민간기업의 비중이 더 커지면서 본격적인 민간 우주시대 개막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누리호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죠? 

[기자] 

누리호는 12년간 1조 9,000여 억 원을 투입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300여 개 기업이 만든 국산 발사체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이 있는데요. 

KAI는 300여 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하는 총괄 역할을 했고,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생산했는데요.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을 시작으로 모두 46기의 엔진을 제작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를 쏘아 올릴 발사대를 제작했고,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맡았습니다. 

[앵커] 

누리호 프로젝트 앞으로 민간 기업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된다고요? 

[기자] 

2차 발사에서 누리호가 모든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상용발사 단계로 접어듭니다.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넘기게 되는 건데요. 

내년 상반기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100kg급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후 2027년까지 6차 발사를 통해 차세대 중형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 최종적인 임무입니다. 

[앵커] 

이번 성공이 관련 기업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데, 어떤 측면일까요? 

[기자] 

우주산업은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는 만큼 각 기업들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데요. 

KAI는 우주산업에 박차를 가하며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과 차세대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화 그룹은 지난해 각 계열사의 우주산업을 결합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고, KAIST와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해 100억 원 투자했습니다. 

현대로템은 발사체와 추진체 시험기술을 활용한 시험설비 전문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채우석 / 한국방산학회장 : 특히 방산기업들이 발사체 제작하는데 많이 참여를 해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 미국처럼 '뉴스페이스' 민간이 주도하고 많이 참여하는 이런 형태로 가는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우리 돈 420조 원에서 2040년까지 1,32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서주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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