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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명분 쌓는 한은…연내 4번 올리나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6.21 17:47
수정2022.06.21 18:49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지금의 물가상황이 얼마나 엄숙한지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한은 총재가 따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올해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어져도 너무 놀라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잡기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상승세가 꺾일 때까지 통화정책의 중심을 물가안정에 집중하겠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 상승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4%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 5%를 넘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 2%를 훨씬 뛰어넘은 상황입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느끼는 위기의식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가장 큰 우려는 현재의 물가상승 분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들어보시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데 인플레 기대심리를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목표 2%를 넘어 3%를 넘었고 장기기대인플레이션도 2%까지 올라섰습니다. 

기대인플레가 이렇게 계속 오르면 물가가 임금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부진과 기업실적 악화, 성장률 하락 등의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게 한은이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미국이 당장 다음 달에 금리를 0.75% 올리는 빅스텝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더 높으면 국내에 있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따라 올리는 게 불가피한데요. 

현재 우리 기준금리는 1.75%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통위는 7월과 8월, 10월과 11월 등 모두 4번 남아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남은 4번의 금통위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해 연내 3%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임종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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