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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안 해 먹고, 외식 줄여요"…내년까지 오른다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6.21 17:46
수정2022.06.22 10:03

[앵커] 

소위 '미친'물가라는 표현까지 나온 지금의 상황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물가상황보고서 내용인데 특히 식품물가 상승세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상암동의 한 대형마트.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은 가격표를 보고 이내 물건을 내려놓습니다. 

[김선혜 / 서울시 길음동 : 식용유를 마트 가니 1인당 하나씩밖에 안 팔더라고요. 가급적 기름 튀기는 일은 안 하려고 해요.] 

[이병훈 / 서울시 응암동 : 라면값도 올랐고, 식용유 값도 많이 올랐고요. 다른 것도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요. 빵 같은 것…. 외식이나 이런 것은 많이 안 하죠.]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은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국수와 소금이 30%대로 상승했고, 밀가루와 식용유 오름세도 뒤를 이었습니다. 

재료값이 오르니 치킨과 자장면 등 대표 외식 품목들도 모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가 하반기에 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여파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주요국들의 비료 수출 제한으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7%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고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있게 되니깐, 금리를 높이더라도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까지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대한 상승압력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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