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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파이설' 테슬라, 시진핑 여름 휴가지 베이다이허서 2달간 운행 금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6.21 04:03
수정2022.06.21 06:49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파이설' 테슬라, 시진핑 여름 휴가지 베이다이허서 2달간 운행 금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매년 여름 비공개 회의를 하는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최소 두 달간 운행이 금지됩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7월 1일부터 최소 두 달단 테슬라 차량의 베이다이허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교통 경찰 당국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국가적 사안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베이다이허는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매년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각종 현안과 정책, 인사 등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도 열리는 곳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제재를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4월 중국군은 테슬라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국가 기밀을 수집해 미국으로 유출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군부대 출입을 금지했고, 주요 국유 기업과 정부기관도 테슬라 차량 이용을 제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파이설'을 직접 부인하면서 "테슬라가 중국이나 다른 곳에서 스파이 활동을 했다면 회사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모두 현지에 저장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솔렌드, '고래' 계정 통제권 확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 개발사가 사용자 지갑에 개입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대출 서비스인 솔렌드는 개발사가 사용자의 지갑에 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제안을 투표에 부쳤습니다.

해당 투표는 97%의 찬성 표를 받아 통과됐지만 디파이의 본질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파이 서비스들은 사용자 커뮤니티가 투표를 통해 서비스의 크고 작은 사항을 결정하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제안 내용에 따르면 솔렌드에는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고래' 계정이 존재하는데, 만약 솔라나 가격이 22.3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해당 계정의 대출금의 20%에 해당하는 2천100만 달러(약270억원)치 가상자산이 강제청산당하게 됩니다.

만약 이같은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경우 솔라나 블록체인 상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전체가 흔들릴 수 있고, 또 대출금을 상환하기도 전에 솔라나 가격이 더 크게 떨어져 생태계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솔렌드랩스는 직접 고래 지갑에 개입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갑에 임시로 접근해 장외거래(OTC)에서 청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이같은 조치는 솔라나 가격이 지난 19일 28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강제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왔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업계는 이 같은 결정이 디파이의 기본 원칙을 해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솔라나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도, 서비스 내 모든 과정이 개발사의 개입 없이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깼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경기침체 피할 수 있어...유류세 한시면제 검토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통화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를 제기했고, 최근에는 향후 1~2년 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인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낮은 실업률,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 등을 근거로 경기침체가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역대 최고 수준의 휘발유 가격 문제와 관련해 한시적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자료를 검토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물가가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도 물가 잡기의 일환으로 유류세 한시 면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라가르드 "금리인상 계획 고수...올여름 2회 인상"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자가 금리인상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금리인상 계획을 고수하겠다"며 "올여름 두 차례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권한 내에서 조정하겠다는 이전 약속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EU)은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일 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년 이상 지속돼 온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내기로 한 것입니다.

ECB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로존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것입니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되면 9월 회의에선 더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中, 러 원유 수입 55% 급증..."헐값에 구매"

중국이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싼값에 사들이면서 최근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이 러시아에서 사들인 원유는 모두 842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월보다도 25% 가량 증가했습니다.

로이터는 중국이 현재 서방의 제재로 헐값이 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있다며,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19개월 만에 중국의 제1 원유 수입국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6월 곡물 수출 55.5% 감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6월 첫 20일 동안 1년 전보다 55% 감소한 77만7천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농업부 자료를 인용해 이 기간 곡물 수출은 옥수수 68만9천t, 밀 6만3천t, 보리 2만1천t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의 곡창지대'로 알려진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전만 해도 매달 최대 600만t의 곡물을 수출했지만 최근 월간 수출량은 170만t 정도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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