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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장 혼돈 체감"…최태원 "제자리걸음 우려"

SBS Biz 강산
입력2022.06.20 06:08
수정2022.06.20 08: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와 '시장 혼돈'을 느꼈다며 기술 확보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의 방식으로는 제자리걸음에 빠질 수 있다"며 계열사 대표들에게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산업계 소식, 강산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재계 1, 2위 총수들이 잇달아 사업 위기감을 드러냈죠?
네덜란드와 독일 등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기술, 인재, 조직' 세 가지 키워드를 내놨습니다.

이 부회장은 "시장의 혼돈과 불확실성이 많은데 좋은 사람을 데려오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일(21일)부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SK CEO 30여 명과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재무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회장은 "현재 사업 모델에 국한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해선 제자리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사 문제도 관건이죠. 물가가 크게 오르자 대기업 노조들이 대대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죠?
네. 삼성전자 노조는 "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과, 영업이익의 4분의 1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기본급 10%가 넘는 인상분을,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2배에 달하는 기본급 인상액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노사 간 올여름 임금협상 난항이 예상되는데, 임금피크제 문제도 겹치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얘기도 해보죠. 금융당국은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차명투자 의혹을 조사 중이죠?
금감원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운용을 상대로 수시검사를 했고,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존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P2P 업체의 지분에 투자했는지를 포함해,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메리츠자산운용이 출시한 펀드의 설정액 60억 원이 이 회사가 운용하는 상품에 대부분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존 리 대표 측은 "배우자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자본시장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를 금융당국에 충분히 소명했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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