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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리터당 57원 내릴 듯…전기·가스비 인상 불가피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6.20 06:08
수정2022.06.20 08:12

치솟는 기름값 부담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공공요금은 현 수준으로 묶어두기로 했지만, 전기와 가스요금은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규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19일) 정부가 비상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은 대책을 내놨는데, 기름값 얼마나 내려가나요?
네, 유류세 인하 폭을 현 30%에서 37%로 더 늘립니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를 20%에서 30%로 늘렸는데, 두 달 만에 추가로 7%포인트 확대한 겁니다.

정부 설명 들어보시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할 경우 (1일 40km 주행 가정 시) 휘발유 기준 월 약 7000원의 유류비가 추가 절감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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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리터당 38원, LPG부탄은 리터당 12원 정도 추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정부는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80%로 2배 높이고, 경유를 많이 쓰는 화물차에 대한 보조금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공공요금과 전기, 가스요금 관련 대책도 어제 나왔죠?
정부는 큰 틀에서 전기, 가스 요금을 제외한 교통과 우편 등 공공요금들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도로통행료와 철도요금, 우편요금 등과 쓰레기봉툿값, 시내버스, 택시요금, 전철요금 등 지방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는데요.

다만 정부가 전기, 가스요금은 동결이 아닌, '인상 최소화'라고 한 만큼 지금보다는 부담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전은 "3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요.

가스공사는 다음 달부터 주택용, 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를 메가줄당 0.67원 인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같은 물가 안정 대책, 효과가 있을까요?
핵심대책인 유류세 추가 인하의 '약발'이 기대에 못 미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도 유류세를 30% 인하해주고 있지만 휘발유, 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설 정도로 비싼 상황입니다.

2100원에서 유류세를 7%포인트 추가 인하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리터당 38원 싸지는 건데, 여전히 기름값은 리터당 2000원대로 예전과 비교하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고공행진을 계속한다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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