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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기' 주담대 봇물…은행·보험·캐피탈 한도 차이는?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6.17 17:49
수정2022.06.17 18:38

[앵커] 

최근 은행을 비롯해 보험, 캐피탈까지 나서서 앞다퉈 출시하는 대출 상품이 있습니다. 

무려 40년 동안 나눠서 갚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인데요. 

금융사마다 대출한도는 어떻게 다르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오정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궁금한 것이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같은데요. 

은행과 보험, 캐피탈사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얼만가요? 

[기자] 

먼저 규제지역에서의 한도를 비교해 봤는데요. 

연소득 5천만 원인 사람이 시세 9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연 5% 금리로 돈을 빌린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40%와 업권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중 더 낮은 금액이 최대한도가 됩니다. 

계산해보면 은행에선 최대 3억 4,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고요. 

보험과 캐피탈사에선 최대 3억 6,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비규제지역인 경우는 어느 정도나 차이가 나나요? 

[기자] 

연소득 5,000만 원인 소비자가 비규제지역에서 시세 7억 원 주택을 담보로 연 5%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경우, 우선 LTV 규제에 따라 집값의 70%, 4억 9,000만 원이 최대한도인데요. 

여기선 업권별 DSR에 따라 한도가 더 낮아집니다. 

은행은 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규제지역과 마찬가지로 3억 4,000만 원이 최대고요. 

보험사와 캐피탈사는 각각 4억 3,000만 원, 4억 9,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보다 많게는 1억 5,000만 원 더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한도는 2금융권이 좀 더 유리해 보이는데, 장기적으론 이자 부담이 클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분위기에선 2금융권 대출 차주가 갚아야 할 이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예를 들어 금리 10%에 7년 정도 하면 원금이 2배가 되거든요. 아직 금리가 3분의 1도 못 왔어요. 내년에는 10%가 될 수도 있어요. 2금융권 같은 경우 은행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죠.] 

결국 같은 상품이라도 2금융권에서 한도를 더 받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이자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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