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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완화책 줄줄이 내놔도…금리 공포에 '관망'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6.17 17:48
수정2022.06.21 09:53

[앵커] 

정부가 부동산 완화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윤지혜 기자와 시장 상황과 전망을 짚어봅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시들한데, 서울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고요. 

매수심리도 6주 연속 떨어지고 있는데, 특히 서울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지수가 이번 주에 노원·도봉·강북권, 이른바 노도강 지역에서 가장 많이 떨어져 낙폭이 강남권의 3배 가까이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노도강'지역은 갭투자나 영끌족 그러니까 대출과 금리에 더욱 민감한 수요층이 많은데요. 

때문에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다주택자들 역시 강남권의 '똘똘한 한채'로 갈아타면서 이들 서울 외곽지역에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전·월세 대책 곧 나온다고 하는데, 전·월세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면서요? 

[기자] 

전셋값이 뛰는 가운데 '이중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라 5%만 올린 기존 가격이 있고,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도래하면서 신규 계약 가격에는 그간에 못 올린 인상분이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같은 집이라도 수억 원씩 가격차가 벌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부담을 감당 못하는 세입자들이 전세를 포기하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월세를 선택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각종 완화책을 내놓고 있는데, 앞으로 집값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다소 엇갈리는데요.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있다, 반면 금리 여파가 워낙 커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물가 상승으로 공급이 안되다 보니까, 공급량 축소에 의한 상승세도 있을 수 있고, (하반기) 집값이 상승하는 부분에 더 가깝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 매수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영향이) 더 커요. 가계 소득은 한정돼있는데 가처분소득이 낮아져서 대출 규제를 완화해도 금리가 높아지면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해보면 거래절벽 속에 관망하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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