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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물가 폭탄' 되나?…물가 '정점' 폭염 '역대급'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6.17 17:47
수정2022.06.17 18:38

[앵커] 

다음 주에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됩니다. 

언제 얼마나 올릴지가 관심사입니다. 

미룰수록 한국전력 적자 부담이 커진다는 게 산업부 입장이라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요금 인상 시점이 물가 정점과 폭염에 맞물릴 가능성이 큰데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정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평년보다 극심한 더위로 전력 수요량은 전년보다 1만 메가와트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5년 간 전력 수요를 살펴봤더니 기온이 높을수록 늘었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30년 만의 폭염을 예고했고 코로나 거리두기가 풀린 첫 휴가철이어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원주 / 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 : 최근 경제 회복 상황 진행됨에 따라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여름철 전력 수급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전은 다음 달 전기요금 인상안과 함께 전기요금 인상폭 법정 한도를 더 늘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수요가 폭증하면 발전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구조상 예고된 인상폭보다 발전비용이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전력 수요가 적으면 싼 발전기로만 쭉 전력 공급을 하는데, 많아지면 비싼 발전기까지 가동을 하게 되거든요. 전력의 공급 단가가 비싸져요. 이번 여름은 한전이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정부는 3분기를 물가 상승의 정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요금 인상에 따른 체감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은 오는 20일 확정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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