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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봉이냐?"…일회용컵 수거처 추가에 점주들 뿔났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6.17 11:22
수정2022.06.17 15:59

[앵커] 

환경부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수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편의점이 대신 수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가 모여 첫 대화를 나눴는데 "편의점이 재활용 수거장이냐"며 그간 쌓였던 점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엄하은 기자, 편의점에서 일회용 컵을 수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죠? 

[기자] 

환경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그리고 편의점 본사 관계자 등이 최근 회의를 열고 편의점에서 일회용 컵을 수거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환경부는 커피전문점의 수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 10% 이상을 외부에서 회수하겠다는 방침인데요. 

그 외부 방안 중 하나로 편의점이 거론된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일회용 컵 수거를 당장 시작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가능한지에 대해 관계자들과 논의한 것"이라면서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편의점 업계는 어림도 없다, 이런 분위기군요? 

[기자] 

그간 쌓인 불만이 이번에 제대로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주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신청 매장에 한해서'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사실상 일회용 컵 회수를 원하는 점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점주들 역시 부정적인 입장인데요. 

한국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하고 있는 공병 회수도 부담"이라면서 "규격화되지 않은 일회용 컵마저 회수하게 되면 위생, 적재공간 문제, 1인 근무체제 한계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또 "1회용 컵을 회수해 세척 후 반납해야 하지만 편의점 상당수는 세척 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연기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오는 12월 2일에는 분명히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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