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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폭락에 달러 연동 끊기는 스테이블코인 늘어"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6.17 07:35
수정2022.06.17 08:09

[테더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달러 가치 고정 해제)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대장격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던 스테이블코인에서도 줄줄이 자금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5월초 1천810억 달러(약234조원)에서 이날 1천568억 달러(약202조원)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가치 연동이 끊기는 '디페깅'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IDEG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심리와 유동성에 맞물려 있는데, 테더(USDT)가 또 한 차례 청산되는 것 같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달 한국산 코인 테라의 붕괴 직후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가 이달 12일 인출과 이체를 동결하면서 불암감을 더해, 가상자산 시장이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까지 겹쳐 리스크가 더욱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9위인 트론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매도 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한때 0.9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론의 창업자 저스틴 선은 디페깅을 막기 위해 20억 달러(약2조5천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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