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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위스 금리 올리고 ECB도 예고…미국발 고강도 긴축 착수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6.17 05:52
수정2022.06.17 06:17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인데요.

인상폭은 전과 같았지만, 앞으로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도 줬습니다.

장가희 기자, 영국도 금리를 올렸다고요?

[기자]

네. 영국 중앙은행, BOE가 현지시간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다섯 번 연속 인상입니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1월 1.5%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BOE는 치솟는 물가가 꺾이지 않을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위원 9명중 3명이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만큼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죠?

[기자]

네.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9% 오르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BOE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정점이 11%를 약간 웃돌 수 있다며 기존 전망치였던 10%에서 상향 조정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물가 상승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영국의 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인력난이 임금과 물가를 계속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물가를 잡으려다 성장 동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BOE는 2분기 성장률을 0.1%에서 마이너스 0.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속속 미국발 긴축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데요. 어제(16일) 스위스 중앙은행도 15년 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스위스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0.25%로 0.5%포인트 올라갔습니다.

한편 다음달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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