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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경쟁? '요마트' 전국화에 GS25 점주들 '불만'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6.16 11:20
수정2022.06.16 11:55

[앵커] 

GS리테일이 인수한 요기요가 장보기 서비스인 '요마트'의 배달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 핵심 사업인 GS25 편의점의 일부 점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데요. 

자세히 들어보죠.

박규준 기자, 우선 GS리테일의 요마트 배달 지역이 어디까지 확대됐나요? 

[기자] 

요기요는 이달부터 요마트의 배달지역을 전국 200여 곳으로 넓힌다고 했습니다. 

요기요 앱에 따르면 정확히는 이달 8일부로 191개 지점을 오픈했는데, 그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뿐 아니라 강원도, 전남·북, 세종, 부산, 대구 등으로 말 그대로 전국입니다. 

고객이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안으로 집 앞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입니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건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사업인 GS더프레시의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여기 물품을 배송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GS25 점주들 사이에선 왜 불만이 나오는 건가요?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품목과 일부 겹쳐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요마트에 따르면 배송 가능한 품목수가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즉석식품, 잡화 등 약 1만 개로 많습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GS더프레시는 편의점보다 상품 종류가 더 다양하고 문 앞 배송까지 해준다면, 일부 소비자들은 굳이 GS25에 갈 필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를 내놓고 사업을 확대할 때, 편의점 점주들이 앞장서서 반대했던 것도 이런 매출 하락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편의점업계에선 GS리테일이 한 지붕 아래 퀵커머스와 편의점 사업의 내부 경쟁을 초래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요마트는 장보기, 편의점은 즉석식품으로 아예 시장이 다르고, 이미 있는 GS 슈퍼마켓 자리에 배송만 더 빠르게 하는 것이어서, 편의점주 우려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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