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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몸사리는데도…반대매매 급증에 개미 '덜덜'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6.16 11:18
수정2022.06.16 16:07

[앵커] 

인플레이션 쇼크 늪에서 허덕이는 장세에 개인투자자들도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대신 지급해주는 위탁매매 미수금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속절없이 추락하는 지수에 반대매매가 크게 늘면서 개미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미수금은 줄었는데 반대매매는 늘었다고요? 

[기자] 

금융투자협회 증시자금추이 통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의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평균 7.7%로 집계됩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월에 평균 2,877억 원을 기록한 후 이달 2,173억 원으로 매달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증시 악화가 이어지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빌리는 돈이 줄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한 낙폭에 강제 처분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달 들어서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반대매매는 계속 는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달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168억 원입니다. 

미국이 본격적인 긴축 시동을 걸었던 지난 1월의 20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데요. 

지난 14일 반대매매는 260억 원으로 지난 2일의 128억 원보다 2배 이상 불었습니다. 

반대매매가 거래 뒤 이틀 뒤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 '검은 월요일' 이후의 수치가 반영되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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