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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임박…한은도 '스텝' 맞춘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6.16 11:18
수정2022.06.16 11:56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미 연준이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 나서면서 한미 금리 수준이 같아졌습니다.

한미 금리역전이 현실화되면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우형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렸는데, 한미 금리수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미국이 오늘(16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1.75%로 우리와 같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에 금통위를 열지 않고 다음 달 13일에 여는데요.

한은이 기준금리를 2%로 올리거나 빅스텝, 즉 0.5%포인트 올려 2.25%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2주 뒤에 파월 미 연준 의장이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만큼 FOMC가 또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은이 다음 달 빅스텝을 밟아도 미국보다 0.25%포인트 낮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긴급대응에 나섰죠?

[기자]

네,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오늘(16일) 아침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경제금융수장들은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 부담 경감,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미국 연준의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이 중첩되면서 현 경제 상황이 복합적 위기이며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앵커]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로 빨라지겠죠?

[기자]

우선 이창용 한은총재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다음 금통위 회의까지는 3~4주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나타난 시장 반응들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예상한 우리나라 연말 기준금리는 3%입니다.

미국의 연말 예상 기준금리가 3.4%니까 이보다 우리 금리가 높은 수준이 되려면 현재 1.75%에서 적어도 2%포인트는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과거 한미 금리역전에도 급격한 자본 유출이 없었다는 점에서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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