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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부담 '연회비'로 메우나?…코스트코 인상설 '솔솔'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6.15 11:20
수정2022.06.15 11:55

[앵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한 가운데 연회비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새벽배송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긴 한데 비용 대비 효율이 낮아서 판관비가 급증할 거라 코스트코 내부적으로도 인상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하은 기자, 기존 유통업체들도 발을 뺄 정도로 부담이 큰 새벽배송 시장에 코스트코가 뛰어들었죠? 

[기자]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5월 말부터 냉장식품 물류창고에서 직접 포장·발송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주문이 가능합니다. 

12만 원 이상 구매해야 새벽배송을 해주는 경쟁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비해 후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배송은 하지 않는, '배송제로' 기조를 지켜온 코스트코가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단 점에서 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간 코스트코는 판관비 관리의 제왕으로 불렸었는데, 효율 안나는 새벽배송 뛰어든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창고형 할인점의 주요 고객 층인 개인 사업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새벽배송의 경우 당일·일반 배송 대비 고정비용 부담이 커 뛰어들었던 유통업체조차 발을 빼는 영역인데요. 

코스트코코리아는 2020 회계연도 매출 5조 원을 넘기며 매년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기간 판매 및 관리비도 전년대비 1,000억 원 늘었습니다. 

새벽배송으로 판관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코스트코가 몫으로 가져가는 회원 연회비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시점으로는 올여름이 점쳐지는데요. 

실제로 이달 초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글로벌 코스트코가 연회비 인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코스트코코리아 노조 측 역시 연회비 인상 여부에 대해 사측에 공식 입장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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