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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추락…가상자산 시총 1조 달러 붕괴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6.14 05:56
수정2022.06.14 06:14

[앵커]

긴축 공포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밤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2만 3천 달러선이 붕괴됐는데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얼마인가요?

[기자]

조금 전 5시 50분 기준,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떨어진 2만3천200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2만 4천 선이 붕괴된 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2만 2천600 달러대까지 밀렸는데요.

지난해 11월, 6만 9천 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60% 넘는 폭락입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 가격도 17% 하락하면서 1개당 1천200달러대에서 거래중입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년 5개월 만에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지난해 11월 3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정점을 찍었는데 7개월 사이 2조 달러 넘게 빠졌습니다.

[앵커]

역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인데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과 가상자산 투매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시장을 흔드는 악재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앞서 한국판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의 붕괴 사태가 일어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요.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셀시어스는 '극단적인 시장 여건'을 이유로 당분간 인출과 이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어제(13일) 기술적 이유를 들어 몇 시간 동안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한 두 달 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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