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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헬스케어펀드' 최대 80% 배상 결정…하나 "수용"·피해자 단체 "소송"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6.13 17:48
수정2022.06.13 18:54

[앵커]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피해에 대해 최대 80%의 배상 결정이 나왔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자 단체는 소송 제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다미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금감원 결정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하나은행의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두 건의 피해 사례에 대해 각각 80%와 75%의 배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를 판매했는데, 이후 환매 중단 사태로 1,53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하나은행은 지난 1월 금감원으로부터 일부 업무 정지 3개월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배상 비율은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기자] 

분조위는 부당권유 금지 위반을 인정해 기본배상비율을 40%로 정하고, 내부통제 미흡에 따라 30%를 추가했습니다. 

또 투자자 나이와 서류 부실 등을 투자자별로 가감 조정해 손해배상비율을 최대 80%로 확정했습니다. 

분조위는 해당 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앵커] 

하나은행과 피해자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이미 70%를 배상하기로 한 하나은행은 분조위 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신속한 손해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100%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지예 /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 : 불완전 판매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분쟁조정 결과를) 거부하고 민사소송을 전환할 예정이거든요.] 

이번 결정은 20일 안에 당사자들이 수용하면 성립됩니다. 

금감원은 나머지 피해자에 대해서도 40~80%의 배상 비율 내에서 자율 조정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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