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후폭풍 몰려온다…이자 부담에 강남 집값도 '흔들'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6.13 17:46
수정2022.06.13 18:55

[앵커] 

급격한 금리인상의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 모두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짚어봅니다. 

미국과 우리 모두 치솟는 물가를 금리로 잡고 있죠? 

[기자]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황에 직면하면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까지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처럼 한 번에 0.5, 0.75%p 이렇게 대폭 올리는 건 아니고 7월과 8월에 0.25%p씩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가 잡아야 하긴 하는데, 문제는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경기침체를 부추긴다는 거예요? 

[기자] 

요즘 스태그플레이션 이른바 'S의 공포'라는 얘기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나빠지는 겁니다. 

세계은행은 "1970년대처럼 전 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국내만 놓고 봤을 때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안 온다를 두고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일단 한국은행은 가능성이 작다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이런 것들을 낮은 확률로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하는 걸로 (예상합니다.) 견조하게 민간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 부담에 소비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버팀목이던 수출이 둔화되는 등 이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대출받아 주식이나 부동산에 넣으신 분들 이자 부담이 걱정입니다? 

[기자] 

빚투, 영끌 족들은 요즘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는데요. 

우선 주식시장의 경우 바닥이 멀었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김영익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13일 '경제현장 오늘') : (코스피) 2500에서 한 10% 정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22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때가 적극적으로 떨어진 자산을, 특히 주식을 사야 될 시점이라는 거죠.] 

부동산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바라보는 있는데요. 

이 경우 서울 아파트 갖고 계신 분들 월 상환액이 전용 59㎡ 기준으로 176만 원에서 246만 원으로 70만 원 높아지고요. 

전용 84㎡의 경우 209만 원에서 291만 원으로 80만 원 넘게 부담이 급증합니다. 

철옹성 같았던 서울 강남 집값도 상승세를 멈췄는데요.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김남희 "국가예방접종 백신 21종 중 국내 자급은 6종뿐"
'의대 5년' 엇박자…"사전협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