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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플레발 '공포' 본격화…도대체 뭐가 얼마나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6.13 17:46
수정2022.06.13 18:55

치솟는 물가는 금리를 밀어 올리고 결국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금융시장도 물가 충격에 크게 흔들리고 있죠. 실제 생활에서 물가가 어느 정도로 오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우리 상황부터 살펴보죠. 우리 생활 물가가 얼마나 뛰었습니까?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게 외식물가인데요. 

통계청이 조사한 39개 외식품목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건 치킨으로 1년 전에 비해 6% 넘게 올랐고 짜장면도 6% 넘게 올랐습니다. 

김밥·라면은 5% 넘게, 소주와 맥주도 각각 4%대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과일값은 가격 상승폭이 더 큰데요. 

수박이 전년대비 32% 급등했고 사과는 11%, 포도는 20% 이상 가격이 올라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스러운 가격들이 됐습니다. 

특히 과일 가격은 올봄에 심한 가뭄까지 겹쳐 여름이나 가을 수확기에 작황 부진까지 예상되고 있어 연중 내내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주유소 가기도 무서워요. 휘발유, 경유 모두 2,000원이 넘었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나와있는 최근 한 달간 휘발유와 경유값 추입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 달 새 리터당 80원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오늘(13일) 기준으로는 경유값이 다시 휘발유값을 앞섰습니다. 

경유값은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에다 1300원을 향하는 고환율이라는 이중고로 당분간 국내 기름값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 우리 시장도 그렇지만 지난 주말 뉴욕시장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미국 소비자물가의 급등이었는데, 실제 상황이 어떤가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8.6%는 42년 만에 최고치인데요. 

미국 사람들에게 가장 민감한 기름값 상황을 보면 금방 피부에 와닿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현재 1 갤런, 그러니까 3.78리터당 가격은 사상 처음 5달러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는 0.6달러,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70% 가까이 폭등한 겁니다. 

식료품도 1년 새 12% 가까이 올랐고 주거비도 5% 넘게 오르는 등 미국의 물가급등 상황은 이제 에너지를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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