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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도 출구도 없다'…파업 엿새 만에 1.6조 증발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6.13 17:45
수정2022.06.13 20:21

[앵커] 

화물연대 파업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조차 핑퐁게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재자 없는 파업이 벌써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신채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파업과 사실상 거리를 두겠다는 이야기입니까? 

[기자] 

지난주 윤 대통령이 정부 개입에 선을 그었고 이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국회로 공을 돌리자 이번엔 여당 대표도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일몰법이기 때문에 입법 사안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토부가 기본이 돼서 협상을 하는 것이지, 정당이 아직까지 그런 것에 개입할 차원은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화물연대를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힘이 굳이 나서 부담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에 화물연대 파업의 원인이 된 안전운임제 입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민생에 대한 국회의 책임을 다해야 할 때이지만 파업 중재는 뒷전인 채 의장 선출을 지연시켜 국회 정상화를 막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정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파업 시작 후 지난 엿새 동안 약 1조 6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강 6,975억 원, 자동차 2,571억 원, 석유화학 5,000억 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총파업 여파에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이번 주 산업계 피해가 늘 수 있는 만큼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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