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다시 늘어날 것…북한 핵탄두 20기"
SBS Biz 류선우
입력2022.06.13 12:15
수정2022.06.13 13:01
['우크라 사태' 속 ICBM 발사 훈련하는 러시아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수십 년간 줄어들었던 전 세계 핵무기 숫자가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는 현지시간 12일 발간한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지난 35년간 감소했던 전 세계 핵무기가 향후 10년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모두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파악했습니다.
이들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올해 초 기준 1만 2705기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1년 전 1만 3080기보다 375기 줄어든 것입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5977기, 미국이 5428기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우라늄-235 또는 플루토늄-239)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IPRI는 "지난해 보고서에선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의 양으로 제조 가능한 핵탄두 개수(40∼50기)를 추정했지만 올해엔 실제 완성한 핵탄두 개수 추정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실전용 핵탄두를 생산했다는 공식적 증거는 없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핵탄두를 소량 보유했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단체가 전 세계 핵탄두 집계에 북한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세계 핵무기는 냉전의 긴장이 극에 달했던 지난 1986년 7만기까지 늘어나 정점을 찍었지만 최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점차 그 수를 줄여왔습니다.
그러나 SIPRI는 군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핵 고조 리스크가 탈냉전 시대에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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