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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사, 사상 첫 수수료 인상 요구…카드사 "수용 어렵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6.13 11:19
수정2022.06.13 13:39

[앵커] 

식당이나 카페 등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결제대행업체를 밴(VAN)사라고 하는데요. 

이 업체들이 처음으로 카드사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져 결제 수익이 적어진 만큼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여서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밴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요구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국신용카드밴협회는 지난달 30일 국내 신용카드사에 공문을 발송했는데요.

밴사들이 카드사와 주고받는 수수료와 비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밴사의 네트워크 유지보수비용이 크게 늘었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2016년 이후 수수료를 정률제로 정산하고 있는데 소액결제가 많아 큰 수익이 나지 않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에 대해선 정액제로 수수료를 계산하고 있어 제대로 된 정률제가 아니라는 내용 등도 인상 이유로 꼽았습니다. 

[앵커] 

카드사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카드사들이 아직 해당 공문에 회신한 건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했을 때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게 현재 분위기입니다. 

올해 초부터 카드사들이 가맹점들로부터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카드사들도 카드결제 부문에서 수익이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두 업계 모두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주장이어서 수수료를 둘러싼 양쪽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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