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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팔고 보자"…손보사 출혈경쟁에 늘어난 미수보험료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6.13 11:19
수정2022.06.13 11:55

[앵커] 

국내 5대 손해보험사들이 계약을 맺고서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보험료가 5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고객부터 가입시키고 보자는 일종의 출혈경쟁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한승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보험 계약자가 안 낸 보험료가 5천억 원에 달한다는 건가요? 

[기자] 

계약은 했는데 보험사가 받지 못한 보험료 즉 미수보험료라고 합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이 미수보험료 규모가 5대 손해보험사를 합해보니 5천억 원에 육박했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14%가량 증가했습니다. 

5대 손보사 가운데 메리츠화재만 17%가량 줄었고, 나머지 4개사의 미수보험료는 모두 늘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늘어난 건가요? 

[기자] 

일단 고객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출혈경쟁 때문으로 보입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다 보니 출혈경쟁을 하지 않고서는 영업이 쉽지 않다는 점이 있고요. 

내년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일단 고객부터 확보해놓고 나중에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자본확보가 더 중요해지는데, 미수보험료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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