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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2금융권 '풍선효과'…'뇌관' 부풀대로 부풀었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6.13 11:19
수정2022.06.13 12:00

[앵커] 

지난해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은행의 2~3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나리 기자, 구체적으로 얼마나 급증한 것입니까? 

[기자] 

지난해 말 전체 금융업권 가계대출은 1867조 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76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1% 늘었습니다. 

업권별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저축은행이 16.4%, 대부업체가 12.2%, 새마을금고가 11.5% 각각 더 늘었습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5.1%였는데 이보다 2~3배가량 더 가파른 증가 속도를 보인 것입니다. 

[앵커] 

최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올 들어 주춤했던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다시 전환됐는데요. 

특히 지난달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여신전문회사 가계대출은 1조 원,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6000억 원이나 불었습니다. 

이 같은 대출 급증의 주요인으로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 강화에 앞서 2금융권이 고신용자 고객 확보를 위해 대출 문턱을 낮춘 점이 꼽힙니다. 

다음 달부터 기존 2억 원이었던 DSR 규제는 1억 원으로 강화됩니다. 

또 2금융권에 중저신용자가 많은 만큼 '가정의 달'이었던 지난달 급전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이런 2금융권 대출 증가, 아무래도 우리 경제에 우려가 되는데요? 

[기자] 

대표적인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경우 정부의 금융지원 연체 착시에도 불구하고 자산 상위 5개사의 올 1분기 연체율이 전년 대비 0.07%포인트 올랐습니다.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당국이 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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