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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무주택 전세 가구 비명…이자비용 1년 새 23% 늘었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6.13 11:18
수정2022.06.13 11:55

[앵커] 

무주택 전세 가구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이 1년 새 20% 넘게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자가 거주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우형준 기자, 일단 무주택 전세가구 이자 비용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기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주택 상태로 전세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 비용 지출은 월평균 11만 3,006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이자 비용 지출은 2만 원대에서 6만 원대로 130% 넘게 급증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도 이자 비용 지출이 21만 4,607원으로 1년 새 14.9% 증가했고, 나머지 계층들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가계의 주거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자가 거주자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이번 조사에서 유주택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자 비용은 주택 담보 대출이나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 가계가 지출하는 이자가 포함된 금액인데요. 

자가에 거주하는 전체 유주택자의 이자 비용 지출 평균은 0.5% 소폭 줄었지만 소득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자비용 지출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6%인 물가를 잡기 위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올해 연말 2.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주거 관련 이자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고,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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