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화물연대 "국힘이 막판에 틀었다"…물 건너간 합의에 확전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6.13 11:17
수정2022.06.14 08:07

[앵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주말 내내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잠정 합의 타결 직전 여당의 반대로 결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 해결이 결국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산업 현장에선 오늘(13일)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채연 기자, 화물연대는 합의 실패 책임을 여당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어제(12일) 오후 4차 교섭에 나섰는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양측이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지만,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폐지와 품목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검토 결과 수용이 곤란해 대화가 중단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화물연대와 정부의 추가 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재계에선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죠? 

[기자] 

대한상의와 경총 등 37개 경제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업무개시 명령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업무개시 명령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 운송을 거부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내릴 수 있습니다. 

민주노총 역시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노동기구(ILO)의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10일 발송하면서 갈등이 확전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에 포스코는 오늘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재제품 하루 약 7,500t, 냉연제품 하루 약 4,500t 등 약 1만2,000t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LG엔솔 3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38% 감소…IRA 혜택 제외시 적자
강도형 해수부 장관 "수출입 경제에 기여하는 해운·항만 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