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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경!] 美 소비자물가 41년만에 최대폭 상승...“물가상승률 9% 전망도 나와”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6.13 08:40
수정2022.06.13 08:43

■ 오늘의 해외 경제 소식을 전달해 드리는 또, 오해경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40여년 만에 최대폭 상승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0여 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0여 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로, 시장 전망치였던 8.3%를 뛰어넘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올랐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모든 분야에 걸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34.6% 폭등하며 2005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요,

특히 휘발유는 48.7%나 뛰었습니다.

또 식료품은 11.9% 올라 43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한 번에 금리를 0.75%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와 바클레이스는 당장 이번주 열리는 6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물론 아직까지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긴 합니다.

하지만 향후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장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향후 1∼2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경기침체의 위험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2년 이내에 경기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경기침체 조짐이 없다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온 것입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9일 한 행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데 대해 "불황 조짐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또 물가 상승 전망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과 유가에 달려있다”며 "물가가 매우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완전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맥도날드, 메뉴판에서 ‘건강 메뉴’ 사라진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메뉴 개편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샌드위치와 과일, 샐러드 등 영양가 높은 메뉴들을 팔아왔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인데요,

맥도날드는 건강메뉴 10여 종을 미국 내 1만4천 개 매장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인데요,

보통 위에 언급한 건강메뉴들은 준비하는 데 손이 더 많이가는 데 반해 수요는 적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때문에 메뉴를 간소화함으로써 인력난을 해소에 도움이 되고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재무서비스업체 BTIG LLC의 분석가 피터 살레는 "당분간 맥도날드에 건강메뉴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도날드의 건강 메뉴 판매 중단은 미국에만 해당됩니다.

호주는 귀리 우유를 제공하고 있고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샐러드를, 영국은 오이스틱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맥도날드 새 주인 맞아 다시 문 열어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사업가가 운영을 시작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현지시간 12일,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 15개 매장이 새 브랜드 간판을 달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맥도날드의 새 명칭은 '브쿠스노 이 토치카'이며 두말할 필요없이 맛있다는 뜻입니다. 

새롭게 이를 운영하는 현지 대표는 “13일 다시 50개 매장이 문을 열 것이고 이달 말까지 약 200개 매장이 재개장할 것”이라며 “수십년간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서비스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뉴는 기존 맥도날드 메뉴와 크게 바뀌지 않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맥도날드는 지난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열어 30년 넘게 운영돼 왔는데요, 

매장을 850개까지 늘릴 정도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3월 초 영업을 중단하고 지난달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현지의 새 사업자는 맥도날드의 상표나 로고는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 갤런당 5달러 돌파…사상 처음

물가상승을 이끈 주범인 에너지 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현지시간 11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대한 원유 금수조치로 공급이 줄었고, 본격적인 여름 여행 시즌에 들어서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입니다.

식료품 가격 인상 예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가 파스타 소스와 커피 등 제품 가격을 8월부터 추가 인상하겠다고 예고했고요, 

맥도날드도 최근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전 CEO이자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의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물가 상승률이 9%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에리언 고문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이번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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