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전체로 번진 공포…4월 물가 34년만에 최고치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6.12 11:40
수정2022.06.12 11:47
물가 급등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함께 들이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 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9.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8년 9월의 9.3% 이후 거의 3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식료품의 물가 상승률은 11.5%를 기록해 전달의 10%보다 1.5%포인트 더 올라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큰 악영향을 미쳐, 주변국의 물가가 특히 불안정했습니다.
터키가 70% 상승해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고, 에스토니아(18.9%), 리투아니아(16.8%), 체코(14.2%), 라트비아(13%), 폴란드(12.4%), 슬로바키아(11.7%) 등 9개국이 두 자릿수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G7 기준으로는 평균 7.1%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미국이 8.3%로 가장 높았고 영국이 7.8%, 독일 7.4% 순으로 높았습니다.
우리나라는 4.8% 상승으로 2.5%를 기록한 일본·스위스, 4%를 기록한 이스라엘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OECD는 최근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 GDP 상승률이 올해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직전보다 전망치를 1.5%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은행도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9%로 깎으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 후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경제 성장세 둔화와 물가 상승이 맞물리는 '슬로우플레이션' 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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