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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靑 살았다면 안 나왔을 듯"…尹대통령 "안 보여주길 잘해"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6.10 17:19
수정2022.06.10 17:37

[열린 음악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방된 청와대를 둘러본 뒤 "미리 봤으면 우리도 청와대에 그대로 있자고 했을 것 같다"며 농담 섞인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청와대 개방을 두고 내외간에 가볍게 주고받은 뒷얘기를 전했다고 오찬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를 관람한 뒤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둘러봤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영부인실과 집무실 등을 살펴본 뒤 "여기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이렇게 좋은데가 있는 줄 알았다면, 만약 여기 와서 살았다면 청와대를 나가기 굉장히 어려웠겠다. 미리 보여줬으면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속으로 '아, 안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고 윤 대통령이 언급했습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렇게 말입니다. 지금이야 아파트에 그대로 사니까 (김 여사가) 영부인 된 기분이 나겠나"라며 "그 좋은 구중궁궐에 살았으면 아마 대통령께서 부인한테 더 존경받았을 텐데"라고 농담을 던지자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저는 과거에 관저 식당에서 식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지 알았다"라며 "참모들도 이야기하긴 했지만, 여기에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청와대에) 안 들어가고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단 생각에 바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라고 말했다고 오찬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만난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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