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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영국과 ESG 협력 나선 3대 금융지주회장..."기후방안 논의"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6.10 14:38
수정2022.06.10 15:14

신한·KB·우리 등 3대 금융지주회장들이 덴마크, 영국 등과 ESG 협력에 나섰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주한영국대사와 만나 기후위기 대응 관련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덴마크 기후대사 만난 조용병 회장 "녹색금융이 경쟁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오늘(10일)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크리스텐센 대사는 “녹색 성장은 법제화, 규제, 지침과 같은 프레임워크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을 바탕으로 C테크(기후 대응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녹색금융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UN 기후변화·해양특사를 역임한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 대사는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전세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인물입니다.

조 회장은 크리스텐센 기후대사에게 녹색성장과 관련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처음으로 덴마크의 에너지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C테크(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펀드에 2500만유로 우리 돈으로 약 3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조 회장은 "탄소중립을 가속화할 C테크는 금융시장의 매우 중요한 산업이고 이를 지원하는 녹색금융 역량이 곧 금융회사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종규 KB 회장, 글래스고 금융연합 자문위원으로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윤 회장만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GFANZ는 전세계 45개국 4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을 통해 탄소중립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됐습니다.

자문위는 라비 메논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이사장 등 아태지역 기후와 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됐습니다.

윤 회장은 "30년에 걸친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환 경험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이 만나 기후변화 대응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손태승, 주한영국대사 면담..."ESG 협력 모색"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어제(9일) 중구 본점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손 회장은 면담에서 ESG 경영 성과와 영국에서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산림전용·황폐화 방지사업 등 국제 산림협력 실천 계획을 소개하며 영국 정부·학계를 비롯해 민간부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탄소중립과 자연회복, 순환경제 분야에서 우리금융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ESG 정책·투자·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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