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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로도 밖이 안보여요…신촌임대주택 반쪽창 논란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6.10 11:22
수정2022.06.10 13:13

[앵커] 

작년 2월에 서울 마포구 신촌에 청년 임대주택이 들어섰는데, 입주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입주민과 운영주체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 민원에 창문 절반이 가려진 게 이유입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신촌에 들어선 원룸형 청년주택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창문에 절반이 불투명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내부와 외부창으로 나뉘어 있는데, 외부창 아래쪽 불투명한 부분은 열고 닫을 수 없는 밀폐형입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 까치발로도 창 밖을 제대로 내다볼 수도 없습니다. 

청년임대주택 589실 중 북향을 바라보는 187실에 이 같은 반투명 창문이, 나머지는 정상적인 창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청년주택 입주민 : 위가 아니라 아래를 막았잖아요. 구조상으로 반지하 구조고 나는 밖을 못 보는데 밖에서는 나를 볼 수 있는(거죠.) 저 창문이랑 이상한 구조를 보면서 돈은 또 내는데….] 

이렇게 된 데는 마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인 이랜드건설과 운영회 사는 입주 전에 관련 내용을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공지했고 이 문제를 제기한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했다는 자셉니다. 

[운영사 관계자 : 분양과정도 여러 기관 통해 문제없다고 확인됐습니다. 건물주 승인을 받아 초기 위약금 없이 나갈 수 있도록 했고 추가적인 주거 혜택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입주자들은 창문 재시공과 월세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임대주택 운영주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반쪽 창문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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