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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2년 만에 적자…원자잿값 급등에 배당 영향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6.10 11:20
수정2022.06.10 13:13

[앵커]

경상수지는 우리나라를 기업으로 봤을 때 다른 나라와 경제적 거래에서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을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우리나라는 꾸준히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는데, 지난 4월엔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외국인 배당이 집중된 탓이라며 일시적 현상이라로 일축했습니다.

[김영환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상품 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급증함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본원소득 수지가 계절적 배당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년 4월이면 외국인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때문에 배당수지는 적자를 나타냈지만, 통상 상품수지 흑자가 이를 상쇄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과 수입액을 따지는 상품수지가 29억5천만 달러로 크게 줄면서, 배당 등에서의 38억2천만 달러의 적자를 벌충하지 못한 것입니다.

걱정스러운 건 수출이 꽤 늘고 있는데, 국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액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수출 기업들마다 수출할수록 손해가 나는 형국입니다.

실례로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액이 1조245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증가했는데, 재료비가가 뛰면서 4700억원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넘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가 나빠지면 경상수지 흑자폭도 감소해 우리나라 경제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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