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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7월 금리 0.25%p 올린다…11년만에 처음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6.10 05:59
수정2022.06.10 06:13

[앵커]

유럽중앙은행, ECB가 다음 달과 오는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해오던 ECB가 결국 높은 물가 상승률을 버티지 못하고 긴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일단 이번 달 기준금리는 유지했죠?

[기자]



네,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과 9월,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ECB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11년 만입니다.

두 차례 금리인상 예고는 상당히 이례적인데, ECB 총재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 ECB 총재 : 우리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9월 회의에서도 또 한 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CB는 특히 "향후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되면 9월 더 큰 폭의 금리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한다고 인플레이션 상황이 바로 개선되긴 쉽지 않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ECB는 또 다음 달 1일부터 현행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채권매입도 종료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얘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 2%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1%나 올라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는데요.

이런 상황을 감안해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6.8%로, 내년은 2.1%에서 3.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CB는 "전쟁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치솟아 물가가 상당히 올랐다"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또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2.8%로 내려 잡았고, 내년은 2.8%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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