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독일부터 간 이재용…삼성 투자 '동선·동석자'에 있다

SBS Biz 강산
입력2022.06.09 17:46
수정2022.06.09 18:47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반도체 첨단 장비 확보를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났는데요.

가전과 배터리 사업 수장들도 대거 출장에 동행하면서, 투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7일 김포공항) : (M&A 성과, 취업제한 위반 논란 어떻게 보시나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짧은 한마디만 남긴 채 유럽으로 떠난 이재용 부회장은 가장 먼저 독일을 찾았습니다.

파운드리 협력사인 독일 지멘스와, 차량용 반도체업체 인피니온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출장에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 배터리 사업 최고위 경영진도 이 부회장과 동반 출국했습니다.

최소 10시간 이상 이 부회장과 밀착 동행한 건데, 배터리와 전장 투자 방향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은 삼성SDI의 매출 3분의 1을 넘는 최대 매출처로 볼보와 BMW, 폭스바겐 등 굵직한 자동차 업체들이 포진돼있습니다.

삼성 가전사업을 이끄는 이재승 사장도 어제(8일)부터 미래사업 점검 차 북유럽 출장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유럽에 스웨덴의 발렌베리와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통신기업들이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사업 구상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가전, 배터리 등 전반적인 사장단들을 모아 삼성그룹 전체 투자 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을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꾀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인 M&A를 추진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다만 경계현 반도체 사장은 출장 없이 국내 사업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도체 투자 발표보다 장비 확보와 인적네트워크 복원에 이 부회장이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직접 네덜란드 ASML 경영진에게 삼성 평택공장에서 만든 파운드리 3나노 웨이퍼를 소개하고 첨단장비 공급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