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물가에 KDI도 달라졌다…한은은 추가금리인상 시사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6.09 17:45
수정2022.06.09 18:43

[앵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실제 지표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고물가가 가장 큰 이유인데 한국은행은 물가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달 중순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올 경제 성장률을 2.8%로 제시했습니다. 

주요 연구기관들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한 달도 안 돼, 경기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KDI는 "경기 회복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기가 지표상으로도 꺾이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우선 수출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봉쇄 조치 여파로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원자잿값 급등에 수입액은 더 가파르게 늘어났습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가 났습니다. 

특히 KDI는 "물가가 5%대를 넘어서고, 이는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 저하로 이어지고,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최근 달러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홍경식 /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 :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도모해서 경제 주체의 물가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기적 시계에서 거시경제 안정화 도모 측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은은 지난달 14년 9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려 현재 기준금리는 1.75%로 오른 상태입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7월과 8월, 10월, 11월 등 앞으로 4차례 남아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SBI저축銀, 금융 취약계층 위한 '사이다뱅크' 앱 개선
[단독] 울면서 이자 버틴다…가계 빚 상환 3.5조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