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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쟁에 더 꼬였다'…'화물연대 파업 출구가 없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2.06.09 17:44
수정2022.06.09 19:14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여야 정치권 싸움으로 확산되면서 출구 없는 강대강 갈등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입장을 내놨는데,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채연 기자, 윤 대통령과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부 장관의 오늘(9일) 발언부터 살펴보죠. 

미묘한 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용산 청사 출근길 취재진을 만나 발언한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건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파업이 길어지고 있는데 '다른 대책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화를 해서 풀 수 있는 것은 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화는 하겠지만, 수위를 넘는 파업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원희룡 장관의 발언은 협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양측 대화가 끊어진 적이 없고, 어제오늘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원만히 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화물연대 측과 만남을 갖고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토교통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정부가 일종의 안면몰수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 역시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을 촉구했습니다. 

[박귀란 / 화물연대 조직전략국장 : 국토부에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확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면 화물연대 입장에서도 총파업 지속할 수밖에 없다.] 

[앵커] 

여야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더 꼬이는 것 같은데. 산업계 차질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전국 곳곳에서 물류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국내 대표 시멘트 7개 사의 저장소가 몰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옆 의왕 유통기지에서도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출하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파업 영향으로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의 하루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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