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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2700원 간극…노사 치열한 기싸움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6.09 11:16
수정2022.06.09 16:52

[앵커]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세 번째 회의가 오늘(9일) 열립니다. 

치솟는 물가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노사가 생각하는 적정 최저임금의 격차가 2,700원에 달해 간극을 좁히는 데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윤선영 기자 연결합니다. 

물가가 최저임금 결정의 변수라고요? 

[기자] 

6%를 바라보는 기록적인 물가 상황을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정반대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물가가 올라 저임금근로자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영세 업체를 포함한 경영계는 원자잿값 부담이 큰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서 양측이 각각 최저임금을 얼마로 하자 제시할 예정인데요. 

앞서 노동계는 지금보다 30% 정도 올린 1만 1,860원은 돼야 한다 주장했습니다. 

반면 업계는 9160원인 현재 금액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그 격차가 2,700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앵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을 두는 부분도 쟁점이죠? 

[기자] 

작은 식당 같은 곳은 최저임금을 좀 낮게 하고 규모가 좀 있는 기업은 최저임금을 높게 하는 식으로 차등을 두자는 건데요. 

경영계는 찬성, 노동계는 절대 안 된다 입장차가 첨예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행법상 차등 적용이 가능하지만 35년 동안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소상공인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차등 적용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임금수준을 결정할 객관적인 기준 마련이 어렵고 임금이 낮은 곳은 취업을 기피하는 낙인 효과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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