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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수수료 '부메랑'?…농협은행만 '수신 민원' 증가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6.09 11:16
수정2022.06.09 13:51

지난해 말부터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만 수신민원이 증가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가산자산 시장과 연관성이 있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2군데와 실명인증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농협은행에서 수신 관련 민원이 구체적으로 얼만큼 늘었나요?

지난 1년 동안 시중은행의 수신 관련 민원을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증가한 모습입니다.

특히 최근 반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수신민원은 47건으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이는 지난해 4분기 정점을 찍고 이후 크게 떨어지기 시작한 가상자산 시장과 영향이 있다는 해석입니다.

농협은행은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2군데인 빗썸과 코인원에서 실명계좌 발급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분석 들어보시죠.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워낙 급등락하다 보니까 내가 사고싶을 때 빨리 사야되는데. 입금과 출금이 실시간으로 바로 안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워낙 수요가 최근에 많아져서…]

어떤 사례가 있었을까요?
네, 실제로 지난해 12월 초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과 코인원 등에서 고객확인제도를 시행하며 에러가 났는데요.

당시 원할하지 못한 서비스로 고객 불편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에서 지난해 102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관련 민원도 함께 얻은 셈입니다.

참고로 코빗과 계약을 맺은 신한은행은 수수료 8억원에 그친 것과 대조적 모습입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 목적으로 계좌개설 시 증빙서류 요구 등의 과정에서 민원이 있기도 하다"면서 "전국 단위 영업점에서 수많은 고객을 보유하다보니 민원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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