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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테슬라 업고 전장사업 판 흔들기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6.09 11:15
수정2022.06.09 11:54

[앵커] 

삼성전기가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자부품 업체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의 주요 공급처가 되는 건데, 삼성의 전기차 전장 사업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완진 기자, 카메라 모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납품 규모는 어느 정돈 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납품 규모는 4조에서 5조 원대로 추정됩니다. 

단일 계약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인데요. 

카메라 모듈은, 도로 신호와 표지판, 장애물 등을 찍어 전기차 프로세서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테슬라가 올해부터 내놓는 모델 X와 모델 Y, 모델 S, 모델 3등 주요 승용차와 트럭 등에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장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세계 전기차 1위의 주요 공급처가 되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그간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을 보면 비중이 3대 7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수주로 뒤집힐 가능성이 큽니다. 

카메라 모듈은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개수가 평균 12개로 2년 사이 6배 늘 만큼 빠르게 커지는 시장인데, 삼성전기가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면서 전장 존재감을 키우게 됐습니다. 

다만,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에서는 LG, SK와 비교하면 삼성의 점유율은 절반에서 3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 최근 삼성이 발표한 5개년 투자 계획에도 배터리는 포함되지 않아, 제대로 힘을 싣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번 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장에 최윤호 삼성 SDI 사장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이 배터리, 전장 라인업 입지를 새로 다질 수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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