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술주 시대 끝났다...10년 천하 막내려"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6.09 07:55
수정2022.06.09 07:56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기술주 시대가 이제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십수년간 증시를 지배해 온 기술주의 시대는 끝났다, 당장은' (Tech's Decade of Stock-Market Dominance Ends, For NOW)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WSJ는 "기술주 시대는 끝났다. 빅테크 주식들은 십여년만에 가장 큰 폭락의 중심에 있고, 2000년 닷컴버블 사태를 경험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이 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S&P500의 정보기술 섹터지수는 올들어 20% 하락해 2002년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14% 떨어진 S&P500 지수와는 2004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또 올들어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76억 달러(약9조5천억원)에 달해 199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WSJ는 지난 수년간 클라우드 컴퓨팅부터 소프트웨어,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주들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올 들어 투자자들이 확연히 다른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시작되고 있고 국채금리도 3%를 넘어서며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뛴데다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로인해 가상자산, 옵션거래,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등의 고공행진 추세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면서, 엑슨모빌과 코카콜라 등 가치투자자들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S&P500 가치지수는 대표 기술주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반도체의 엔비디아,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 등이 포함된 S&P500 성장지수를 2000년 이후 가장 큰 17%포인트 차이로 능가하고 있습니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480억 달러(약60조3천억원) 이상이 성장 주식 펀드에서 빠져나간 반면, 가치 주식 관련 펀드에는 130억 달러(약16조3천억원) 이상이 몰렸습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최근 스냅의 주가는 43%의 손실을 입어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60억 달러(약20조1천억원) 감소했고, 지난 2월에는 메타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2천500억 달러(약300조원) 증발해 증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아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도 올해 모두 S&P500 보다 가파른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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