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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쟁여두자…환테크족 달러 팔고 '엔화'로 돌진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6.08 17:51
수정2022.06.08 18:36

[앵커] 

일본 엔화 가격이 940원 대 초까지 역대급으로 떨어지면서 '쌀 때 사두자'는 엔화 사들이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반면 몸값이 높아진 달러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환테크족' 이동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20여 년 만의 엔화 약세에 오늘(8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1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덕분에 엔화의 인기는 그야말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현준 / 20대 직장인 : 과거에도 여행 가기 전에 엔화가 한 번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미리 사두었다가 나중에 엔화가 좀 올랐을 때 여행을 갔었거든요. 그때 많이 이득을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미리 사두자는 생각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화 예금에 나서는 고객도 급증하면서, 시중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주 5,160억 엔까지 불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우리 돈으로 4천억 원 넘게 늘어난 수칩니다. 

반면 달러에 투자했던 환테크족들의 차익실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문턱까지 갔던 지난달엔 달러 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당분간은 구조적으로 엔저 분위기가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이런 교차 기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 이렇게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일본은행이 바라는 거예요. 물가가 올라야 기업들이 투자도 할 수 있고.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려버리면 그 모멘텀이 꺼지니까(어렵죠.)] 

다만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지위가 약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엔화 강세를 통해 높은 기대수익을 내긴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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